대전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일대는 온천특구와 대학가가 맞닿은 독특한 동네다.
무료 온천 체험이 가능한 족욕탕, 산책하기 좋은 공원, 젊은 감성의 카페와 맛집까지, 여유와 활기가 공존한다.
체험형 여행이 가능한 유성온천 일대 하루 산책을 시작해보자.
#1 유성온천문화공원
대전의 온천 문화를 담은 도심 속 힐링 스팟
△ 유성온천공원 테마거리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대전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유성온천 테마거리가 등장한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훌륭한 온천 지구다.
온천로를 따라 길게 조성된 유성온천문화공원은 500년 역사를 지닌 유성온천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족욕체험장, 쉼터, 산책로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힐링을 제공한다.
인근에는 사우나, 목욕탕, 호텔 등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다수 마련되어 있어 체류형 온천여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유성온천의 상징은 학이다.
백제 때 유성에 살던 어머니가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온 아들을 간호하던 중, 학이 뜨거운 물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가 그 물로 아들의 상처를 씻자 병이 나았다는 전설 때문이다.
조선시대 기록에 임금과 왕실이 유성온천을 방문해 목욕한 기록이 전해져 ‘왕의 온천’이라 불리기도 한다.
유성온천은 국내 116개 온천지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풍부한 부존량, 그리고 최대 규모의 이용량을 자랑한다.
대규모 워터파크 시설이 없음에도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전국 온천 이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수질이다.
유성온천에는 60여 종의 유익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실리카(40mg/L 이상)의 함량이 높다.
이 성분은 피부질환·신경통·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낮에도 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족욕체험장
■ 유성온천문화공원 즐기기 01. 족욕체험장
온천문화공원 중심부에는 족욕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약 39~42도 100% 천연온천수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계곡처럼 구불구불하게 만든 계류형 족욕탕과 꽃나무 장식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분위기다.
특히 가을과 겨울은 노천족욕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는 계절이다.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하는 두한족열(頭寒足熱) 건강법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족장에서 발을 깨끗하게 씻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수에 발을 담가 보자.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릴 것이다.
△ 상체질에 맞는 탕을 선택해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한방족욕장
■ 유성온천문화공원 즐기기 02. 한방족욕장
족욕체험장에서 걸어서 3분쯤 떨어진 곳에 또 하나의 노천 족욕탕이 자리한다. 한방족욕장이다.
의자 뿐 아니라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족욕이 가능한 구조다.
소음인, 태음인, 소양인, 태음인. 한의학의 사상체질에 맞추어 족욕을 즐길 수 있도록 4개의 탕이 운영된다.
각 탕마다 온천수의 온도를 다르게 설정해둔 디테일이 돋보인다.
info > 족욕체험장 & 한방족욕장
-위치 : 유성구 온천로 89
-가는 법 : 유성온천역 7번 출구 도보 5분
-이용 시간 : 족욕체험장 매일 7시~22시 / 한방족욕장 매일 8시~22시
#2 계룡스파텔 황톳길
맨발로 흙길을 걷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 산책
△ 맨발 흙길 걷기의 열풍은 대전에서 시작됐다
맨발로 흙길을 걷는 행위를 ‘어싱(earthing)’이라고 한다.
지구의 음이온 에너지를 받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액순환과 수면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전은 이러한 ‘맨발 흙길 걷기’의 열풍을 가장 먼저 일으킨 도시다.
대전·충청 향토기업 ㈜선양소주가 2006년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지역 곳곳에 맨발 걷기를 위한 황톳길이 만들어졌다.
△ 혼자서 사색하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황톳길을 걷는 사람들
계룡스파텔 황톳길은 유성온천의 온천문화를 대표하는 숙소이자 온천시설인 계룡스파텔 안의 작은 숲속에 자리한 힐링 명소다.
유성구청, 계룡스파텔, ㈜선양소주가 합작해 2012년 만들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하여 접근성이 좋고, 유성온천문화공원 및 족욕체험장과도 가까워 편의성도 훌륭하다.
계룡스파텔 숙박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할 수 있다.
계룡스파텔 정문에서 잔디광장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황톳길이 등장한다.
길이는 약 400m. 느긋하게 걸어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부담 없이 맨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발과 양말을 벗어 들고 차가운 흙바닥에 맨발이 닿는 순간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차가운 흙의 감촉, 발바닥을 간질이는 잔돌, 숲을 스치는 바람이 온몸의 감각을 깨운다.
△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건강해지는 시간
황톳길 안에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으나 관리 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아 계룡스파텔 바로 앞에 위치한 한방족욕장 이용을 추천한다.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고 족욕장에서 깨끗하게 흙을 씻어낸 뒤 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면, 그야말로 완벽한 힐링 코스가 완성된다.
info > 계룡스파텔 황톳길
-위치 : 유성구 온천로 81 (계룡스파텔 내)
-가는 법 : 유성온천역 7번, 8번 출구 도보 12분
#3 봉명동 카페거리
개성있는 카페와 대전의 맛 베이커리를 만나는 거리
유성온천역은 ‘충남대·목원대역’이라고도 불린다.
역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충남대학교가, 남쪽에는 목원대학교가 위치한다.
충남대 앞 대학로와 유성온천역 사이의 봉명동 일대는 학생들과 청춘이 모이는 거리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하나둘 카페 생기기 시작하며 ‘봉명동 카페거리’가 탄생했다.
△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카페를 취향 따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이곳은 이름처럼 하나의 거리로 이어진 형태는 아니다.
봉명동 전역에 흩어져 있는 상권에 가깝다.
중심가에는 카페보다 맛집과 주점이 더 많아 대학가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골목 사이사이에서 만나는 카페들은 개성과 감성이 분명하다.
보물찾기 미션을 하듯 취향에 맞는 카페를 발견하여 경험하는 재미가 있다.
△ 파이 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빵을 판매하는 파이룸
대전 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동네 빵 맛집을 모은 《빵 산책 in 대전》 책자에는 유성구민들이 추천한 봉명동 베이커리 카페가 여럿이다.
그중 파이룸(pie room)은 아담한 규모의 파이 전문 베이커리 카페다.
시그니처인 에그파이는 커다란 에그타르트 느낌.
큼지막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필링이 인상적이다.
아늑한 공간에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일본식 빵을 제공하는 하루팡
하루팡(harupann)은 일본식 빵을 선보이는 베이커리 카페다.
야끼소바빵, 고로케샌드, 카라아게버거 등 식사용 빵부터 크림, 단팥, 초콜릿, 메론, 말차 등이 더해진 특색있는 빵까지 다채롭다.
폭신한 식감과 달콤한 향이 어우러진 일본식 베이커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국가대표 제과기능장이 운영하는 봉명동 베이커리 카페 르뺑 99-1
르뺑 99-1(Le Pain 99-1)은 독일 '이바컵(IBA-CUP)' 제과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국가대표 제과기능장이 운영하는 카페로,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다양한 빵들과 케이크, 커피 및 음료를 제공한다.
추천메뉴는 크로와상, 코튼치즈케이크, 소금빵, 잠봉시오 등이다.
밤 10시까지 운영하기에 늦은 밤 카페 투어도 가능하다.
info > 봉명동 카페거리
-위치 : 유성구 봉명동 일대
-가는 법 : 유성온천역 6·7·8번 출구
#4 유림공원
사계절이 머무는 도심 속 정원
△ 사계절을 담고 있는 유성구민들의 휴식처, 유림공원
공원은 휴식이다. 여행 중 들르는 공원은 여행의 여백을 채워준다.
유성온천과 가까운 유림공원은 물과 숲, 길이 어우러진 유성구의 대표 근린공원이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초록이,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이, 겨울에는 고요한 풍경이 머문다.
유림공원은 2009년 조성된 유성의 대표적인 도시문화공원이다.
계룡건설 창업주인 유림(裕林) 이인구 선생이 77세 희수를 맞아 기업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고자, 2007년 10월부터 공원을 만들어 기증했다.
유림공원에는 6만4,082그루의 수목과 13만5,450그루의 초본이 식재되어 있다.
왕벚나무길, 메타쉐콰이어길, 산수유길, 이팝나무길, 화훼원, 소나무숲에서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 한반도 모양의 인공 정원 반도지는 고색 창연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유림공원 서편에는 공원의 상징인 한반도 모양의 인공호수 반도지가 자리한다.
연못을 중심으로 물레방아와 정자, 수변데크가 어우러져 있고, 작은 폭포는 이곳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경치를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여유를 즐기기 좋다.
연못 주변에 수련과 부용화가 피어나는 여름철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 유림공원 동편에는 도서관, 놀이터, 잔디광장 등 시설이 있다
유림공원 서편과 동편을 연결하는 무지개다리 주변은 소나무 숲이다.
서편에는 안면도 소나무숲, 동편에는 속리산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두 지역의 상징적인 소나무를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공원 동편에는 산책로와 휴식공간 뿐 아니라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알맞다.
문학마을 작은도서관은 문학을 테마로 하는 특화 도서관으로 누구나 입장하여 다양한 문학 책을 볼 수 있다.
유성천 자전거길, 갑천근린공원과 연결되니 더불어 즐기기 좋다.
△ 수천만송이 알록달록 가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유성국화축제
유림공원의 진면목은 가을 국화축제 때 빛을 발한다.
매년 이곳에서는 유성구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 유성국화축제가 열린다.
2025년 제16회 축제에서는 국화와 가을꽃 약 7,000만 송이가 공원 전체를 수놓았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알록달록한 국화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국화 궁전과 국화 책 등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국화 터널, 포토존, 야간 조명 연출이 더해져 산책하는 재미를 높였다.
info > 유림공원
-위치 : 유성구 어은로 27
-가는 법 : 유성온천역 8번 출구 도보 30분, 자전거 8분 / 갑천역 3번 출구 도보 16분, 자전거 4분
#5 갑천근린공원
도심 속 여유가 흐르는 대전 대표 하천공원
△ 대전의 3대 하천 갑천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하천을 품은 공원은 언제나 옳다.
갑천근린공원은 유성온천역 하루 여행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준다.
도심 한가운데 물길이 흐르고, 그 곁에는 드넓은 잔디와 크고 작은 수목, 걷고 달리고 쉬어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이어지는 풍경.
대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대전천, 유등천, 갑천은 대전 3대 하천이다.
이 중 갑천이 33.53km으로 가장 길다.
대전 봉명동에서 탑립동으로 이어지며 도시를 관통한다.
갑천을 따라 펼쳐진 갑천근린공원은 대전 시민의 대표적인 산책 코스다.
갑천 일대에는 산책로, 도보길, 자전거 전용도로, 운동시설 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드넓은 잔디밭은 피크닉 장소로도 사랑받는다.
갑천근린공원은 유성온천역과 갑천역 등 지하철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며 도시 경관과 자연이 어우러진 수변 공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유성온천역에서 내려 만년교 방향으로 걸으면 갑천변 둘레길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탁 트인 갑천 풍경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산책로를 걷고, 하천변을 뛰고,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그라운드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잔잔하게 스쳐 지나간다.
자전거는 갑천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 위로 두 바퀴를 신나게 굴리면, 푸른 잔디밭 너머로 저 멀리 흩날리는 억새와 갈대가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하천 옆 산책로를 걸으면서 반짝이는 갑천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도 좋다.
갑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 소소한 재미도 놓치지 말자.
갑천은 노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탁 트인 풍경 속에서 광활한 하늘을 바라보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해가 기울 무렵 강변을 거닐며, 도시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info > 갑천근린공원
-위치 : 유성구 봉명동 702
-가는 법 : 유성온천역 8번 출구 도보 17분, 자전거 4분 / 갑천역 3번 출구 도보 14분, 자전거 5분
#5 유성천자전거길
타슈 타고 여유롭게 즐겨보슈~
△ 대전에서는 타슈를 타고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
서울에 ‘따릉이’가 있다면, 대전에는 ‘타슈’가 있다.
페달을 밟으며 천천히 달리는 자전거 여행은 도시의 표정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이다.
대전을 오감으로 느끼기 위해 두 바퀴 위에 올라탔다.
‘타슈(Tashu)’는 대전의 무인대여 공영자전거 서비스다.
‘타세요’라는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이름이 정겹다.
대전 전역에 약 260여 개의 타슈 대여소가 있으며, 만 15세 이상 자전거 주행이 가능한 누구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편하다.
타슈 앱에서 ‘대여하기’를 누른 뒤 자전거 뒤쪽의 QR 코드 버튼을 스캔하면 대여 시작.
이용 후 반납 시에는 가까운 대여소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운 뒤 잠금 장치를 잠그면 된다.
기본 무료 이용 시간은 60분이며, 이후 30분당 500원씩 과금된다.
타슈 앱에서 대여소별 타슈 거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유성온천역 일대는 대전에서 자전거 여행 맛보기에 적합하다.
곳곳에 위치한 타슈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추천 코스는 유성온천역에서 출발해 갑천근린공원과 유림공원을 거쳐 유성천 자전거도로를 달린 뒤 유성시장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드넓게 펼쳐진 하천부터 오밀조밀한 빌딩 숲까지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져,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바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라이딩 코스다.
△ 자전거 초보자도 이용하기 쉬운 유성천자전거길
유성천은 유성구 도덕봉 기슭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며 갑천에 합류하는 갑천의 지류다.
유성구 시가지를 관통하는 유성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길이 평탄하고 넓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페달을 밟으며 흘러가는 바람과 풍경 속에 여행의 피로는 사라지고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유성천자전거길은 라이딩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완벽한 휴식 코스다.
info > 유성천자전거길
-위치 : 유성구 봉명동 일대
-가는 법 : 유성온천역 근처 타슈 대여소 이용
-추천 코스 : 갑천근린공원 - 어은교(유림공원) - 온천교(봉명동 카페거리) - 구암교(유성시장)
#6 유성시장
5일장의 정겨움과 활력이 살아 있는 장터
여행의 한 페이지는 시장투어로 채우는 것이 좋다.
시장은 낯선 도시의 삶과 정서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전통 5일장은 지역의 일상이 가장 생동감 있게 드러나는 곳.
대전에는 유성시장과 신탄진시장 두 군데의 전통 5일장이 있다.
5일장이 열리는 날에 맞춰 유성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유성시장은 1916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전통 시장이다.
예부터 충청 지역의 농산물과 해산물이 모이던 중요한 장터였다.
1970년대까지는 청과, 잡화, 포목 등을 판매하는 종합 정기 시장이었으나, 5일장으로 변경되어 현재는 매달 4일과 9일 전통5일장이 들어선다.
채소류, 어류, 가축류, 의류, 식기류, 다양한 먹거리 등 없는 것이 없다.
5일장이 열린 유성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바퀴 달린 시장 가방을 끌고 온 어머님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커다란 파라솔과 천막 아래 줄지어 선 노점들에 활기가 가득하다.
농어민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신선한 농산물, 제철을 맞은 꽃게며 햇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충청도 사투리로 흥정하고 농담을 건네는 시장의 풍경은 대전의 로컬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장날이 아닌 날에도 유성시장은 문을 연다.
상설 점포가 많아 평상시에도 시장 구경이 가능하다.
시장 구경도 식후경이다.
국화빵, 떡볶이, 어묵 등 간식을 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유성대로 730번길 17번지 일대는 국수집, 전집, 빈대떡집이 모여 있는 맛집 골목이다.
잔치국수 3,000원, 열무국수 5,000원, 보리밥 5,000원, 파전 1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한식을 파는 가성비 식당들이 밀집돼 있다.
한 끼 배불리 먹고 시장 구경까지 즐기면, 유성 여행의 마무리로 손색이 없다.
info > 유성시장
-위치 : 유성구 유성대로720번길·730번길 일대
-가는 법 : 유성온천역 5번 출구 도보 13분 / 구암역 1번 출구 도보 8분
-유성시장은 상설 운영, 5일장은 매달 4일·9일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