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대전
이달에는 어떤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달의 대전

2025.12.02 13:46

[12월] 빛과 색이 머무는 대전 미술관 여행

대전 도심 곳곳 미술여행
Uploaded Image


겨울빛이 유리창에 내려앉는 12월의 어느 날, 미술관은 가장 아늑한 피난처가 된다. 
길게 늘어진 빛이 미술 작품과 어우러져 또 다른 작품이 된다. 
발자국이 적은 전시장, 그림 속의 붉은 점, 화려한 색의 향연, 하얀 여백 그 사이에서 올해의 남은 감정이 가만히 정리된다. 

대전의 미술관에서 감성을 충전하며 한 해를 마무리해 보자. 
대전 미술관 여행은 크게 한밭수목원 앞 문화예술 벨트 속의 미술관들과 오랜 문화 향기가 가득한 원도심 미술관 여행으로 구분할 수 있다.    




Uploaded Image


#01. 이응노미술관 
문자와 빛이 만나는 곳 

대전 한밭수목원 맞은편에 자리한 이응노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1904–1989)를 정면에서 다루는 공공미술관이다. 
2007년 개관 이후 서예, 문자추상, 파리 시기 작업을 축으로 상설·기획전을 병행하며, ‘문자=이미지’라는 고암의 핵심 어법을 시대 감각으로 업데이트해 왔다.

Uploaded Image


이응노 작가의 감각젹인 작품과 함께 군더더기 없이 감성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미술관 건축물 자체는 대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관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축은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앵의 작품. 
과장된 곳이 없이 자연광과 여백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였다. 
무엇보다도 자연광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여 작품과 잘 어우러지게 배치한 것이 인상 깊다.
유리창과 콘크리트가 만든 절제된 동선 덕분에 관람객은 작품의 흐름을 따라 전시장 사이를 “읽듯” 이동한다. 


Uploaded Image


Uploaded Image


소장품전은 초기 서화부터 문자추상, 콜라주·판화까지 변주를 보여주고, 기획전은 동시대 작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고암 이후’를 탐문한다. 


Uploaded Image


로비에는 큰 창이 인상적인 카페와 이응노의 감각적인 작품을 부담없이 소장할 수 있는 아트 굿즈샵도 위치한다. 

Uploaded Image


Uploaded Image


큰 창은 미술관 밖 정원과 닿아있다. 

미술관 밖 정원에도 조각작품들이 있으니 함께 감상해보자. 


게다가 미술관이 위치한 곳은 대전시립미술관–한밭수목원–엑스포다리로 이어지는 문화 산책 축이다. 
그 가운데 위치한 이응노미술관은 대전 문화 예술 여행의 중심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info > 이응노 미술관
- 대전 서구 둔산대로 157 이응노미술관 
- 042-611-9800
- 관람시간 : 10:00 – 18:00 (11월-2월, 그 외 19:00까지),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성인 500-1,000원 (상설-기획전에 따라 차별) 
  • Preview Image




  • Uploaded Image


    #02. 대전시립미술관과 열린수장고 
    ‘보이는 수장고’ 숨은 보석을 찾는 즐거움 

    대전시립미술관(DMA)은 한밭수목원 입구 예술의 전당, 이응노미술관과 함께 대전 문화예술 벨트의 중심을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 
    웅장한 건물 외관이 먼저 눈길을 끌지만 1998년 개관 후 지역·동시대 미술 전시와 교육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Uploaded Image


    전시는 소장품 중심의 상설과 기획으로 나뉜다. 
    상설은 대전·충청 작가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묶어 보여 주고, 기획은 미디어·설치·사진 등 동시대 주제를 다룬다. 

    Uploaded Image


    건물 외관에 비해 전시장 규모는 크지 않아 1~2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평소 관심있던 전시만 골라 돌아볼 수도 있다. 

    Uploaded Image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열린수장고’이다. 
    이곳은 본관 옆 별동의 개방형 저장·전시 공간으로 보존, 연구 과정의 일부를 공개하며 소장품의 하이라이트를 가까이서 돌아볼 수 있다. 
    소장품을 보이는 방식으로 전시한 곳이다. 

    Uploaded Image

    전시 구성은 시즌마다 바뀐다.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작품 전환 등을 위해 임시 휴관하기도 하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Uploaded Image


    info > 대전시립미술관
    - 대전 서구 둔산대로 155
    - 042-270-7370
    - 관람시간 : 10:00 – 18:00 (11월-2월, 그 외 19:00까지), 월요일 휴관 
          임시수장고는 18:00까지 
    - 입장료 : 성인 500원-1,000원 (상설-기획전에 따라 차별) 
  • Preview Image





  • Uploaded Image

    ▲ 한밭수목원


    대전 둔산동 문화예술 여행 Tip 
    이응노미술관과 대전 시립미술관이 나란히 있는 이곳은 예술의 전당과 대전시립 연정국악원까지 합쳐서 대전 문화예술의 벨트로 꼽힌다. 
    한밭수목원 입구에 위치한 이곳은 다양한 공연, 전시로 대전 시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채운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한밭수목원, 대전엑스포다리 등과 연계해 함께 산책하며 여행하기에도 최적의 코스를 제공한다. 
    원도심과 함께 대전여행의 중심축을 이루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 엑스포 다리 넘어 엑스포광장, 컨벤션센터 등과 연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중심 장소이기도 하다. 




    Uploaded Image


    #03. 헤레디움 미술관 
    수탈의 기억에서 예술의 무대까지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헤레디움미술관 또한 대전 원도심 여행의 중심을 이루는 곳이다. 
    1922년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으로 지어졌고,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된 근대 건축이 2022년 복원·재생을 거쳐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Uploaded Image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에서 대전에서 가장 트렌디한 예술공간으로 변신을 한 것이다. 
    붉은 아치가 돋보이는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원도심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건물의 높은 층고와 통창은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이다. 

    Uploaded Image


    이곳에 전시되는 프로그램은 국제 동시대 미술을 전면에 세운다. 
    개관 이후 안젤름 키퍼 특별전으로 시작해, 2024년에는 이케무라 레이코의 한국 첫 미술관 개인전을 열었다. 
    이어 마르쿠스 뤼페르츠 등 유럽 거장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지방 도시 미술관의 스케일을 확장했다. 

    전시 연출은 건축의 원형을 살린 채 대형 회화·조각을 배치해, 공간 자체가 전시의 일부가 되도록 만든다. 
    대전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info > 헤레디움 
    - 대전 동구 대전로 735
    - 0507-1422-2075
    - 운영시간 : 수–일 11:00~19:00 (월·화 휴관)  
    - 입장료 : 성인 15,000원, 어린이 9,000원(입장료 지원할인 10,000원, 4,000원) 




    Uploaded Image


    #04.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원도심에서 만나는 창작 실험실  

    대전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는 좀 더 가벼운 실험과 빠른 호흡의 기획전을 여는 곳이다.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전시실 3개와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원도심 여행의 중심을 이루는 근현대 역사를 안고 있는 건물로 눈길을 끈다. 

    Uploaded Image


    이곳은 1958년에 지어진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구 농산물검사소 대전지소)이었다. 
    대전 건축가 배한구 씨가 설계한 2층 건물로 정면 아치형 출입구와 외벽에서 돌출된 상자형 창틀, 차양 겸 수직 창살 모양이 특색 있다.  

    Uploaded Image


    해방 이후 기능주의 경향을 반영한 근대 관공서 건축으로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되면서 도시 재생의 출발점이 되어 2008년 리모델링을 마친 뒤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로 개관했다. 

    info >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 대전 중구 대종로 470
    - 042-270-7390
    - 관람시간 : 10:00 – 18:00 (점심시간 12:00-13: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없음  




    Uploaded Image


    #05. 대전 예술가의 집 
    원도심 예술 문화여행의 허브 

    나선형계단형 모양이 눈길을 끄는 독특한 외관을 가진 대전 예술가의 집은 전시, 공연, 교육이 한 건물에서 돌아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며, 시민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발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다. 
    30년 넘게 대전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의 중심지였던 옛 시민문화회관 자리에 재건립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Uploaded Image


    건물은 지상 5층·지하 1층(연면적 약 9,000㎡) 규모. 1–2층엔 블랙박스형 공연장 ‘누리홀’(전동식 수납 객석, 약 140석), 상층부에는 전시실 8개와 세미나·회의실, 지하에는 리허설룸이 있다. 
    13개 문화예술단체가 이곳에 상주하기도 한다. 

    Uploaded Image


    이곳에서는 소규모 콘서트·무용·연극 공연과 기획·공모 전시, 포럼·워크숍이 연중 이어진다. 
    시설 대관 및 공연, 전시 일정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가능하다. 

    Uploaded Image


    건물 중간에 중정이 있고 중정을 중심으로 전시관 8곳이 위치하고 있는데 천천히 돌아보면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건물 주변에는 카페와 서점, 베이커리, 골목상권 등이 어우러져 있다. 

    info > 대전 예술가의 집 
    - 대전 중구 중앙로 32 
    - 042-480-1081
    - 전시 운영일정은 전시회마다 다름 




    Uploaded Image


    #06.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와 정명희 미술관 
    원도심 근대문화와 어우러진 생활 속 전시실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는 원도심 근대건축 여행의 중심 장소이다. 
    대전갤러리가 쓰는 건축물은 옛 대전여중(대전공립고등여학교) 강당으로 1937년에 지어졌다.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6호로 대전 근대 건축 가운데 드물게 아르누보형 지붕을 가진 사례로 평가된다. 
    붉은 벽돌이 주는 클래식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Uploaded Image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


    대전갤러리에서는 시민, 학생 작품부터 지역 작가 기획전까지 열린다. 
    빠른 로테이션으로 참여폭을 넓히고 있다. 
    대부분 무료관람이 많아 누구라도 손쉽게 방문하여 갤리러리를 돌아볼 수 있다. 

    Uploaded Image

    △대전평생학습관 정명희미술관 


    대전평생학습관 본관 3층에는 또 다른 미술전시관이 있다. 
    금강 작가로도 알려진 기산 정명희(1945 ~ )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정명희 미술관’이다. 
    복도를 따라 작가와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이 있고 전시관에는 작가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Uploaded Image

    △대전평생학습관 정명희미술관 


    대전 화단의 원로이자 한국화의 현대화를 지향한 작가로 꼽히는 기산은 2011년 자신이 그린 1,300여 점을 기증했으며 연 2-3회 소장전, 초대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특히 금강을 주로 작품 소재로 삼아 금강 작가로도 소개된다. 

    info >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
    - 대전 중구 중교로 56 
    - 관람시간 : 10:00-17:00
      * 일반적인 운영시간이며 전시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학습관 운영시간에 따라 주말, 공휴일에는 대부분 휴관이다.
    - 입장료 : 대부분 무료이나 전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Uploaded Image


    #07. 테미오래 
    예술과 공간이 만나는 순간 

    테미오래는 옛 충남도청 공무원 관사촌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2012년 충남도청이 옮기기 전까지 충남도지사와 고위급 공무원들의 관사로 사용되었다. 
    도지사공관과 9채의 관사가 있는데 1, 2, 5, 6호 관사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테미오래 관련된 전시, 창작, 체험실 등으로 운영된다. 

    Uploaded Image


    미술에만 국한하지 않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해볼 수 있고 관사가 모여있는 골목길도 운치 있어 사진찍기도 좋다.
    그 중 2호관사에서는 ‘테미놀이터:예술과 놀이가 만나는 순간’이, 6호 관사에서는 <공간 소이헌>의 소장품이었던 자수 작품 전시가 12월말까지 열린다. 
    매년 전시나 체험 내용도 달라진다. 

    Uploaded Image


    info > 테미오래 
    - 대전 중구 보문로205번길 13 (대흥동 326-67)
    - 운영시간 : 화-일 10:00-17:00 (입장마감 16:30 /휴관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없음 




    Uploaded Image


    #08. 대흥동 갤러리 투어 
    골목 골목 숨어있는 예술의 향기 

    대흥동은 카페와 소극장, 식당 등 사이로 작은 전시 공간들이 들어서 있다. 
    골목을 거닐다 손쉽게 미술작품들과 만날 수 있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곳이다. 
    거리에 벽화도 군데 군데 조성되어 있어 함께 거닐며 돌아보기 좋다. 

    Uploaded Image


    정영복미술공간(중앙로 112번길 29)는 원로화가 정영복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길게 늘어선 담쟁이덩굴이 인상적인 입구로 들어서면 아담하지만 가지런히 걸려있는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공갤러리(대흥로139번길 36)는 지역 대표 인간 화랑이며 동시대 작가 기획전을 자주 여는 곳이다. 

    쌍리갤러리(중앙로130번길46)는 1층 로스터리 카페가 있는 건물 2-3층에 들어서 있다. 
    지역 갤러리와 함께 기획전 등을 함께 여는 지역 대표 갤러리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Uploaded Image


    원도심 미술관 여행 Tip
    큰 미술관이 있는 둔산동과는 달리 원도심에는 작은 전시관, 갤러리 등이 모여있어 둔산동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미술관 외에도 성심당을 비롯한 빵 매니아들이 꼽는 대전 로컬 빵집, 카페, 서점 등이 숨어 있어 발길 닿는 대로 옮겨도 좋지만 미술, 전시관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서 효율적으로 이동해도 좋다. 
    대전역과도 가까워 뚜벅이 여행자들도 하루 시간을 보내기 좋다.  

    ☞ 지하철여행   

    *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추천 루트 
    ①헤레디움 미술관 → ②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 ③대전갤러리와 정명희미술관 → ④대흥동 갤러리투어 → ⑤대전 예술가의 집 or 테미오래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