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재발견
구석구석 대전의 매력 찾기

대전의 재발견

2025.08.26 17:25

중앙시장 구석구석

장바구니에 두둑하게 담는 대전의 찐 매력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다. 
골목골목 매대에 빼곡하게 쌓인 물건만큼,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쌓인 만큼, 
켜켜이 시장의 역사와 문화가 쌓였다. 

두 눈과 장바구니에 대전 일상의 온도를 담았고, 
허기진 여행자의 뱃속에 대전의 솜씨와 인심을 담았다. 
대전의 찐 매력을 알기에 더할 나위 없이 알맞은 곳 중앙시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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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전 중앙시장 이야기 
대전역과 함께 성장한 100년 역사의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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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인지상정. 경부선과 전라선이 만나는 대전역 일원에 그렇게 사람이 모였다. 1900년대 초 경부선이 개통해 대전역이 세워지며 자연스럽게 역 주변에 장터가 형성되었다. 대전 중앙시장의 시작이었다.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역전 시장은 더욱 활발한 생업의 현장으로 거듭났다. 남부에서 중부로 가는 교통의 관문이었기에 새벽 일찍부터 전국 각지의 신선한 생산물이 이곳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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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상설시장으로 자리 잡으며 발전을 거듭한 중앙시장은 자타공인 중부권 최대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점포 개수만 2,500여 개에 달하고 17개의 단위 시장으로 구성된 거대한 규모다. 전통시장의 현대화가 요구되는 시대적 흐름에도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 2004년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상가 시설 단장, 주차 타워 건립 등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전통시장을 누빌 수 있는 것은 새삼 큰 장점이다. 대전 중앙시장은 전국적으로 시설 현대화 사업이 가장 잘 진행된 전통시장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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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을 찾았던 금요일 오전, 물건 반 사람 반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여행을 가면 여행지의 전통시장 하나쯤 꼭 코스에 넣기를 권하는 편이다. 시장만큼 지역의 매력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꼭 살 것이 없어도, 꼭 방문해야 할 상점을 염두에 두지 않아도 골목을 다니며 사람 구경, 물건 구경하는 즐거움을 담는 것은 꽤나 놓치기 싫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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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중앙시장은 골목마다 테마가 있는 점이 매력이다. 농수산물 거리, 패션 골목, 홈패션 타운, 혼수 그릇 타운, 순대 좌판 골목, 먹자골목 등 옹기종기 품목별로 상점들이 모여 있는 편이다. 패션, 생활용품 거리에서 스테디 속 트렌디함을 찾아 보고, 신선한 과일 향에 오후가 달콤해지는 기분을 느껴보고, 시간이 촉박해 먹자골목을 지나치면서는 고소한 내음에 괴로워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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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앙시장을 찾는다면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더해진다. 지난 6월 19일 시작해 10월 25일까지 이어지는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夜 놀자’를 만날 수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야시장은 전통시장 야간 관광 콘텐츠로 인기몰이 중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알찬 콘텐츠가 더해졌다. 먹거리 부스, 지역 공방 작가들의 프리마켓, 거리 공연, 이벤트가 다채롭게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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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거대한 생활사 박물관이라 부를만한 대전 중앙시장에서 대전의 찐 매력을 만나 본다. 

info > 중앙시장
- 위치 : 동구 대전로 783
- 문의 : 042-226-0319
- 영업시간 : 상점별 상이, 개별 문의 후 방문 권장  
- 가는 법 : 대전역(KTX)에서 도보 5-10분 

info > 제3회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夜 놀자’ 
-기간 : 2025년 6월 19일(금) - 10월 25일(토) 
-일시 : 매주 금, 토 18:00- 22:00 
-장소 : 중앙시장 화월통 일원 


#2. 에디터 픽! 중앙시장 먹거리 
여행자들의 참새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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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시장 먹자골목에 가는 여행자라면 딱 2가지를 챙겨야 한다. 두둑한 지갑과 그에 반하는 텅 빈 뱃속이다. 반나절 동안 세 끼를 먹어도 모자란 식도락 천국 중앙시장의 먹거리를 극히 일부만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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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오후 시간대에 찾았음에도 꽉 찬 테이블은 스모프치킨의 명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단골 포스 한껏 풍기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더러 보인 것도 이름값을 대변한다. 대전 중앙시장의 명물 스모프치킨에서 지역민과 관광객 너도나도 이 집의 시그니처 쫄간장 치킨을 맛본다. 갓 튀긴 치킨을 센불에 빠른 속도로 간장 양념에 볶아내 튀김 옷이 전혀 눅눅하지 않은 것이 매력이다. 쫄간장 치킨 외에도 전통 후라이드, 전통 양념, 닭강정 등 메뉴가 다양하다.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 전화 문의 후 방문을 권한다. 포장은 20-30분 정도 소요된다. 

info > 스모프치킨
- 위치 : 동구 대전로791번길 31
- 문의 : 042-242-9944
- 주요 메뉴 : 쫄간장 치킨, 자연땡초치킨, 닭강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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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동3문 근처에 자리한 은행나무 보리밥은 6천원의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메뉴는 딱 2가지 보리밥과 잔치 국수다. 주방 앞에 바로 내어진 좌판 테이블에 앉으면 뜨끈한 보리밥 한 대접과 된장국, 숭늉이 나온다. 보리밥은 보리밥만, 쌀밥과 보리밥 섞어서도 주문 가능하다. 밥이 나오면 앞에 놓여진 반찬통에서 각종 나물을 먹을 만큼 덜어 비벼 먹는 시스템이다. 콩나물, 무생채, 배추 나물 등 수더분하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맛으로 배가 든든해진다.

info > 은행나무 보리밥
- 위치 : 동구 대전로 783, 대전중앙시장 C11
- 주요 메뉴 : 보리밥, 잔치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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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 만두 전문점이다. 한국전쟁 당시 평안남도 개천에서 피난 온 실향민이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며 문을 연 곳으로, 식당 이름도 고향의 지명에서 따왔다. 스토리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곳은 이북식 만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두부가 많이 들어가 부드럽고 부추의 향긋함이 좋다. 담백한 만두를 튀겨 고소함을 더한 부추만두튀김과 개운한 맛의 개천김치만두 모두 만족스럽다. 갈비탕 국물 베이스에 만두가 푸짐히 들어간 만둣국도 인기다. 

info > 개천식당
- 위치 : 동구 대전로779번길 37
- 문의 : 042-256-1003
- 주요 메뉴 : 만둣국, 떡만둣국, 부추만두튀김, 냉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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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먹자골목의 필수 메뉴 중 하나라면 분식을 빼놓을 수 없다. 대전 중앙시장 먹자골목에도 분식집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다. 튀김 산과 빨간 양념의 떡볶이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제대로 유혹한다. 중앙시장 15번 게이트 입구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수연 분식은 떡볶이와 튀김 중에서도 특히 고추튀김이 맛있는 곳으로 통한다. 떡볶이는 쌀떡으로 만들고 매운맛과 기본 맛 중 선택 할 수 있다. 바로 맞은편의 에이스 분식도 많이 찾는다. 떡볶이와 튀김, 매운 어묵, 빈대떡 등 메뉴가 다양하다. 

info >  수연 분식
- 위치 : 동구 대전로785번길 51
- 문의 : 042-256-9184
- 주요 메뉴 : 떡볶이, 모둠 튀김 등 

info >  에이스 분식
- 위치 : 동구 대전로785번길 50 라동 1층 
- 문의 : 0507-1419-7850
- 주요 메뉴 : 떡볶이, 모둠 튀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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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이북식 만둣집 개천 식당의 사연이 이곳 함경도집에서도 한 번 더 등장한다. 한국전쟁 때 함경도에서 피난 온 실향민이 문을 연 곳으로 70년 역사의 식당이다. 함경도집은 소머리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사골을 푹 고아 낸 진하고 뽀얀 국물에 소머리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국밥과 함께 준비되는 매운 김치와 깍두기는 입맛을 돋운다. 도가니탕과 육회 비빔밥도 많이 찾는다. 아침 7시에 영업을 시작해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 

info >  함경도집
- 위치 : 동구 대전로791번길 32
- 문의 : 042-257-3371
- 주요 메뉴 : 소머리국밥, 도가니탕, 갈비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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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지긋한 세 자매가 운영하는 아담한 국숫집이다. 장소는 협소해도 맛과 인심은 커다랗다. 대전의 식당이라면 밀가루 음식 무조건 맛있게 한다는 편견 아닌 편견을 증명하는 곳. 손으로 뚝뚝 뜯어낸 손 수제비, 별다른 추가 재료 없이도 진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인상적인 칼국수가 인기이다. 시골집 밥상 옮겨 온 듯한 보리밥 정식 역시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info >  세자매시장국수
- 위치 : 동구 중앙로194번길 29
- 주요 메뉴 : 보리밥, 잔치 국수, 칼국수, 손수제비 등 


#3. 중앙시장 인근 여행지 
대전 중앙시장은 대전역과 인접해 있고 접근성이 좋아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하기에 딱 적당한 곳이다. 뚜벅이 여행자도 너끈하게 돌아볼 수 있는 중앙시장과 가까운 여행지 몇 곳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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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의 중심부를 흐르는 대전천 위의 아름다운 경관교량 목척교는 중앙시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지역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통하는 목척교는 대전교라는 이름의 목조 교량으로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것이 시작이다. 이후 통행량이 늘면서 콘크리트 다리로 확장되었다. 지난 2007년 대전천 복원 사업과 함께 콘크리트 구조물이 철거되고 지금의 모습으로 단장했다. 오늘날 목척교는 대전 원도심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야간 경관 조명까지 몇 해 전 설치되어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info >  목척교
- 위치 : 동구 중동
- 가는 법 : 중앙시장 게이트 17번에서 약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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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전의 전통적인 중심 상권이었던 ‘으능정이’는 원동심 공동화와 함께 쇠퇴기를 겪은 후 복원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색칠하고 상권의 활력을 되찾았다. 오늘에는 대전의 명동으로 통한다. ‘으능정이’는 은행나무가 많아 ‘은행나무 정자가 있는 마을‘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대전 스카이로드이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대규모 아케이드형 LED 영상시설이다. 길이 214m, 너비 13.3m의 거대한 LED 스크린이 거리 위를 덮어 밤이 되면 영상이 송출돼 아름다움을 더한다. 

info >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 위치 : 중구 은행동
- 가는 법 : 중앙시장 게이트 17번에서 도보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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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마스코트인 '꿈돌이'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1993년 대전 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가 ’꿈씨 패밀리‘로 재탄생하며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꿈돌이 하우스에서는 꿈씨 패밀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꿈씨 패밀리 굿즈샵, VR투어 드라이브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대전 관광 정보도 이곳에서 얻을 수 있으니 여행할 때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info >  꿈돌이 하우스
- 위치 : 동구 중앙로203번길 3
- 문의 : 0507-1463-9926
- 운영시간 : 11:00-19:00 (월요일 휴무)
- 가는 법 : 중앙시장 게이트 1번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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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행자라면 성심당 기억 하나는 꼭 챙겨가는 것이 당연지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인근에 형성된 성심당 타운은 성심당 여행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출발한 작은 찐빵집 성심당의 역사가 고스란한 성심당 본점이 중심이 된다. 성심당의 과일 시루 케이크를 위시한 디저트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인 케이크 부티크, 전통 간식과 음료를 내어놓는 성심당 옛맛 솜씨도 본점 인근에 자리한다. 마지막으로 성심당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인 성심당 문화원도 놓치지 말 것. 문화원 2층에는 카페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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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성심당 문화원
- 위치 : 중구 중교로73번길 11, 성심당 문화원 
- 문의 : 042-1588-8069
- 영업시간 : 08:30-21:30 
- 가는 법 : 중앙시장 게이트 15번에서 도보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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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1932년 지어진 옛 충남도청사 본관 건물을 활용해 문을 연 전시관으로 대전의 근현대사를 망라한 곳이다. 근래 약 100년간 대전의 발전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가 있다. 그와 함께 충남도청사 건물 자체의 역사적, 유산적 가치를 보여주는 전시와 대전의 중심 거리인 중앙로의 변천사를 다룬 전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info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 위치 : 중구 중앙로 101
- 문의 : 042-270-4537
- 관람시간 : 하절기 10:00-19:00 / 동절기 10:00-18:00 (월요일, 1월 1일, 설 및 추석 당일 휴관) 
- 무료 관람 
- 가는 법 : 중앙시장 게이트 17번에서 도보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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